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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출발 시간대, 기후 변화, 시간 조정

by 머니스톰 2025. 6. 23.

marathon

마라톤은 거리 42.195km를 달리는 장거리 육상 종목으로 신체 능력만으로 성패가 갈리지 않는다. 외부 환경, 특히 출발 시간대와 기후 변화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우에 따라 선수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라톤은 오전 중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태양 복사열, 기온 상승, 대기 안정도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여름철 또는 습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출발 시간이 1~2시간만 늦어져도 체감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열탈진이나 탈수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출발 시간과 날씨의 상관관계는 마라톤 전술과 훈련에도 영향을 준다. 선수는 기온과 습도, 햇빛 방향 등을 예측하여 페이스 전략을 수립하며, 물 섭취 시점과 영양 공급 계획도 환경에 따라 조정된다. 이처럼 마라톤은 실외 스포츠 중에서도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이며 이에 대한 분석과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마라톤 출발 시간대의 중요성과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 중심으로 정리하고 실제 국제 대회의 시간 조정 사례도 함께 살펴본다.

마라톤의 출발 시간대

마라톤 출발 시간대는 경기 중 체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 출발이 이상적이며 이 시점은 햇빛 강도가 약하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다. 연구에 따르면 오전 7시에 출발한 마라톤에서 평균 기온은 약 18℃였고 오후 9시에 출발한 경우 평균 기온은 26℃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체온이 38.5℃를 초과하면 근육 효율이 떨어지고 39.5℃ 이상에서는 운동 수행이 급격히 저하되며 심하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마라톤처럼 장시간 달리는 종목에서는 출발 직후부터 체온 상승이 누적되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에 출발하는 것이 체온 조절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아침 시간은 기온 외에도 상대습도 일사량, 바람 등의 요소가 균형을 이루기 쉬운 시기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음지 구간의 온도 차이도 크지 않아 경기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낮 시간은 태양 복사열이 강하게 작용하고 아스팔트 지면이 복사열을 재반사하여 체온 상승을 가속화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국제 마라톤 대회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며 기상 예보에 따라 당일 일정 조정도 고려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혹서로 인해 남녀 마라톤이 오전 6시로 앞당겨 진행되었으며 이 결정이 기록 및 탈진자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기후 변화

마라톤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스포츠다. 특히 기온과 습도, 바람, 대기 질 등 다양한 기후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땀의 증발 속도가 늦어지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진다. 습도는 이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며, 땀이 증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20℃ 이상, 습도 70% 이상에서는 경기력 저하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밤 12시에 마라톤을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30℃에 육박했고 습도는 75% 이상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여성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완주하지 못했고, 다수의 선수가 탈수 및 체온 과열로 인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바람 또한 변수로 작용한다. 맞바람은 체력 소모를 크게 늘리는 반면 뒷바람은 속도를 높이지만 체온 상승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습한 바람이 지속되면 열 배출에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이러한 환경 요소는 심박수 증가, 페이스 유지 어려움, 땀 배출 불균형 등의 생리적 문제를 유발한다. 마라톤 경기에서 선수와 주최 측 모두는 기후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체온 조절을 위한 물 공급 시점 조정, 쿨링 조끼 착용, 경로 내 그늘 확보, 의무 급수소 추가 배치 등 다양한 조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시간 조정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 안전과 기록 향상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출발 시간대와 경로 설정은 매우 전략적으로 결정된다. 출발 시간을 앞당기면 교통 통제 시간이 길어지고 방송 중계에 불리할 수 있지만 선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2019 도쿄 마라톤은 오전 9시에서 7시로 출발 시간을 앞당겼고 그 결과 완주율이 95%를 기록하며 참가자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었다. 반면 동일한 해 개최된 타이 마라톤은 9시 이후 출발로 인해 경기 도중 기온이 32℃까지 올라갔고 완주율이 75%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출발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주최 측은 경기 하루 전 예보에 따라 출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으며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도 최근 권장 가이드라인을 통해 경기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대회에서는 열지수(Heat Index)를 기준으로 긴급 조정 절차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기준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출발 구간에 냉각 팬을 설치하거나 에너지 젤 공급 시점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경기 후반의 퍼포먼스 저하를 줄이는 시도도 병행되고 있다. 이처럼 출발 시간 조정은 경기의 전반적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마라톤은 외부 환경, 특히 출발 시간대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스포츠다. 경기력이 체력과 훈련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경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 시각의 설정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 된다. 이른 아침 출발은 체온 조절에 유리하며 기온 상승과 습도 변화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늦은 시간 출발은 탈진과 부상 위험을 높이며 완주율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기온과 습도, 바람, 열지수 등 다양한 기후 요소는 경기 전반의 페이스 전략과 수분 섭취 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 마라톤 주최 측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발 시각을 조정하고 경기 운영 전반을 탄력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선수 역시 기후 변화에 대비한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출발 시각과 환경 대응은 마라톤의 경기력은 물론, 안전성과 흥행을 모두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