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은 강력계 형사들의 활약을 실화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특히 조직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사용한 다양한 수사 기법이 주목받았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 장면과 실제 범죄 조직 검거 작전을 비교하며 한국 경찰이 조직범죄를 어떻게 수사하는지 분석해 보겠다.
영화 범죄도시의 실화 배경
범죄도시은 2004~2007년 사이 서울 가리봉동과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조선족 범죄 조직 검거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외국인 범죄 증가와 더불어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경찰은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했다.
실제 사건의 주범은 중국 출신 폭력 조직원들로 국내 불법 체류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형성하고 금품 갈취, 폭력,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은신처를 자주 옮기고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범죄 행태는 영화 속 장첸(윤계상 분) 일당의 모습과 유사하게 그려졌다. 국제 조직범죄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족 범죄 조직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및 동남아시아 범죄 조직과 연계하여 더욱 강력한 범죄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조직들은 내부 단속이 엄격하며 조직원을 통제하기 위해 극단적인 폭력과 잔인한 처벌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신자나 내부 정보를 유출한 조직원에게는 가혹한 보복이 가해지며 이러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조직의 결속력을 유지했다. 국제 범죄 조직은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받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며 범죄를 저지른 후에는 신속하게 국외로 도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동 경로를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국가 간 법망의 허점을 이용하여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도 정교하게 발전해 왔다. 대포통장과 암거래 시장을 활용하거나 환치기 수법을 통해 돈을 이동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법 자금을 숨겼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국제 조직범죄를 단속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경찰은 사전 정보 수집과 전략적인 검거 작전을 통해 철저한 대응을 해야 한다.
수사 기법
조직범죄 수사는 일반적인 강력범죄와 달리 장기적인 정보 수집과 잠복이 필수적이다. 범죄도시에서도 이러한 수사 기법이 반영되었지만 실제 경찰 작전은 더욱 치밀하고 복잡하게 진행됐다. 현실에서는 조직 내 정보를 제공하는 'C.I'(Confidential Informant, 공작원)를 활용한다. 이들은 조직 내부 사정을 경찰에 제공하며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정보원 역할이 비교적 단순하게 묘사됐다. 강력반 형사들은 조직원으로 위장하여 내부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실제로 조선족 조직 검거 당시 경찰은 중국 동포 사회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했다. 영화에서는 마석도(마동석 분)가 강압적인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현실에서는 보다 은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현대 경찰 수사에서는 휴대전화 감청, CCTV 분석, 계좌 추적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범죄 조직이 사용하는 다크웹, 메신저 앱을 추적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첨단 수사 기법이 상세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실제 검거 작전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국제 조직범죄는 여러 국가와 연관되므로 인터폴(Interpol), 중국 공안, 이민청 등과 협력해야 한다. 2007년 실제 사건에서도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이 공조하여 주요 조직원을 중국에서 검거한 사례가 있다. 영화에서는 마석도가 단독으로 해결하는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야 성공적인 수사가 가능하다.
검거 작전
실제 수사에서는 용의자의 생활 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후 특정 장소에서 몇 주 동안 잠복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에서는 마석도가 조직원을 기습적으로 체포하는 장면이 많지만 현실에서는 신중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조직범죄는 강력한 무력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찰 특공대(SWAT)가 투입된다. 실제 검거 당시에도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어 무장 용의자를 제압했다. 영화에서는 일반 형사들이 모든 작전을 수행하지만 현실에서는 특수팀이 함께 작전에 참여한다. 경찰은 도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헬기나 드론을 활용하기도 한다. 2007년 실제 검거 작전에서도 경찰 헬기가 동원되어 용의자들이 도망치는 것을 방지했다. 영화에서는 도주 장면이 비교적 단순하게 그려졌지만 현실에서는 철저한 감시망이 구축된다.
결론
범죄도시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도 있다. 현실에서는 보다 정교한 정보 수집, 감청, 국제 공조 수사 등이 필요하며 조직범죄 검거에는 경찰 특공대와 다양한 기관이 함께 협력한다. 실제 검거 작전은 영화보다 더욱 치열하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며 강력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도 한국 경찰의 조직범죄 대응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