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은 경험과 젊음 그리고 세대 간의 차이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이다.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70세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과 성공한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가 함께 성장하며 세대 간의 소통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 인간적인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감동을 더해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진정한 '인턴십'의 의미를 전한다.
인턴의 사회생활
영화 속 벤은 40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젊은 스타트업 회사의 인턴으로 지원한다.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장 차림과 성실한 태도로 출근한 그는 시간을 존중하고 주변을 배려하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엔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낡은 방식으로 보이지만 벤은 '겸손한 자세와 진정성 있는 태도가 진짜 사회생활의 무기’ 임을 몸소 보여준다. 그는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조언을 해달라고 하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줄스의 남편이 양육을 맡고 그녀가 회사의 중심을 지키는 가정의 모습에 편견 없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세대 차이를 넘어선 열린 사고방식이 진짜 사회인에게 필요한 덕목’ 임을 보여준다.
세대 간 소통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다루는 방식에 있다. 처음에 줄스는 벤을 "너무 오래된 세대"**라 생각하며 거리감을 두지만 벤은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옆을 지키며 그녀를 돕는다. 벤은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먼저 다가가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때로는 유머와 따뜻한 조언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직장 동료들은 벤을 처음엔 "옛날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그의 삶의 지혜와 성실함을 인정하고 존경하게 된다. 줄스 역시 벤을 통해 리더로서의 부담감과 불안을 털어놓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게 된다. 두 사람은 점차 상사와 인턴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친구 같은 관계로 발전한다. 벤의 존재는 세대 간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개 과정
영화는 세대 간의 갈등과 성장을 중심으로 벤과 줄스가 서로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벤은 아내를 잃고 은퇴 후 허전한 일상을 보내던 중 스타트업 회사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 그는 낯선 환경과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어색함을 느끼지만 곧 자신의 경험과 배려를 통해 점차 회사에 녹아들기 시작한다. 줄스는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회사를 성공시키려는 부담 때문에 인턴인 벤과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벤은 줄스의 업무 패턴을 파악하고 차를 대신 운전해 주거나 중요한 일정들을 챙기는 등 조용히 그녀를 돕는다. 줄스는 점차 벤의 진심과 배려를 인정하게 되고 벤 역시 줄스의 리더십과 열정을 존경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벗어나 인생의 선후배이자 친구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줄스는 회사의 급속한 성장과 가정 문제로 CEO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회사를 위해 CEO 자리를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려는 고민에 빠진다. 벤은 그런 줄스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당신만큼 회사를 사랑하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라는 따뜻한 조언을 남긴다. 줄스는 벤의 조언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CEO 자리와 가정을 모두 지키기로 결심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벤은 줄스와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존재가 되고 줄스 역시 자신의 리더십을 회복하며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간다. 벤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회사에 남아 “아침에 갈 곳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결론
영화 인턴은 사회생활과 세대 간의 소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다. 벤은 겸손한 태도와 진심 어린 배려 그리고 삶의 지혜로 젊은 직원들과 줄스에게 '경험의 가치'를 보여준다. 줄스는 벤을 통해 "리더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들이고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세대 차이는 충돌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고 배울 때 진정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임을 이 영화는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일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이도 직책도 아닌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벤과 줄스의 관계를 통해 아름답게 전달한다.